AI 식민주의
다른 이름: Artificial Intelligence Colonialism, AI Colonialism
AI의 개발·공급망·지식체계가 기존의 국제적 권력 불균형을 재생산하면서 데이터·노동·자원·지식의 추출과 기술 종속을 낳는 현상을 식민주의의 연속성에서 분석하는 개념이다.
핵심 내용
AI 식민주의는 단일하게 확립된 이론이라기보다 탈식민주의적 AI 연구에서 사용되는 포괄적 비판 개념이다. 멀둔과 우는 현대 AI의 생산구조를 식민주의의 연속선에서 분석하면서, 서구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한 AI 공급망이 글로벌 사우스의 노동과 지식을 추출하고 그 가치를 중심부에 집중시키는 국제적 분업을 형성한다고 설명한다.1
배경 및 맥락
AI는 데이터뿐 아니라 데이터 라벨링·콘텐츠 검수 같은 노동, 반도체와 광물, 전력·용수 및 컴퓨팅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탈식민주의적 AI 연구는 알고리즘의 편향만이 아니라 AI를 생산하는 전체 공급망과 그 안의 불균등한 권력관계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UNESCO도 데이터 식민주의를 주변화되거나 개발도상 지역의 데이터를 지배적 행위자가 추출·통제해 역사적인 경제·정치적 지배관계를 재생산하는 현상으로 정의한다.2
AI 식민주의는 데이터 식민주의보다 범위가 넓다. 데이터의 추출·소유가 핵심인 데이터 식민주의에 더해, AI 식민주의는 저임금 디지털 노동, 자원과 인프라, 외국 기업의 기술적 지배, 서구 중심의 언어·가치·지식이 AI 모델을 통해 보편적 기준처럼 확산되는 문제까지 함께 다룬다.
쟁점과 적용
이 관점에서는 AI의 ‘객관성’과 ‘보편성’ 자체가 쟁점이 된다. 멀둔과 우는 서구의 가치와 지식이 AI 생산에 우세하게 반영되면서 비서구적 지식체계가 주변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3 한국에서도 사람과디지털연구소는 생성형 AI 데이터에서 주류 집단의 의견과 백인 중심 데이터가 과대표될 경우 다른 집단에 불리한 결과와 문화적 편향을 낳을 수 있다는 문제를 소개했다.4
다만 ‘식민주의’라는 명칭은 역사적 식민지배와 현재의 AI 산업을 동일한 현상으로 간주한다기보다, 두 체제 사이에 지속되는 추출·종속·지식 위계를 분석하는 틀로 사용된다. 따라서 AI 식민주의는 알고리즘 편향뿐 아니라 데이터 주권, 디지털 노동, 기술주권, 탈식민적 AI 설계를 하나의 권력관계 속에서 연결해 보는 데 의미가 있다.
각주
James Muldoon·Boxi A. Wu, 「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Colonial Matrix of Power」, Philosophy & Technology, 2023,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3347-023-00687-8
↩UNESCO, 「Glossary — Global AI Ethics and Governance Observatory」, 2026-02-25, https://www.unesco.org/ethics-ai/en/node/302
↩James Muldoon·Boxi A. Wu, 「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Colonial Matrix of Power」, Philosophy & Technology, 2023,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3347-023-00687-8
↩사람과디지털연구소, 「“AI 식민주의? 인간과 AI가 공존하려면?!”」, 2024-03-18, https://lab.hani.co.kr/bbs/board.php?bo_table=sd_video&wr_id=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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